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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결국 작심삼일

결국 작심삼일이 되었습니다.
첫번째 글을 7월 25일에 올렸는데 지금 벌써 4개월이 지나고 있네요. 여름, 가을이 지나서 벌써 겨울이 오고 있습니다.

꾸준히는 못해도 가끔씩이라도 하나씩 고민을 풀어내고 싶었는데, 뭔가 블로그 글을 쓴다는 것은 책상 앞에 자세를 잡고 해야한다는 생각에 조금씩 미루다가 결국 자신과의 약속도 지키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저것 아이디어는 잔뜩 메모해뒀는데 정형화된 레이아웃으로 써야한다는 강박때문인지 결국 시간만 흘러가버렸습니다. 아이디어 메모 그 자체를 곧바로 글로 표현한다는 본질보다 예쁘게 보여줘야한다는 생각이 시간을 그냥 보내게된 원인인 것 같습니다.

요즘 나만의 서비스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막 찾아보다가 1인 개발자 전성시대 라는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K리그 프로그래머 라는 블로그를 운영하는 김재호님이신데, “커피한잔” 이라는 어플리케이션을 1인으로 서비스하고 계십니다. 그러면서 브런치 글도 읽어보고 블로그 주인 소개 페이지에 있는 유튜브 링크도 들어가봤는데 놀랍게도 이미 본적이 있는 영상이었습니다.
제가 본 영상은 직장인이 경제적 자유를 얻기까지 ( 건물주의 기쁨과 슬픔 ) 이였는데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시니 한번 시청해보세요.

아무튼 세상은 좁고 세계관 병합되는 순간을 느끼면서 블로그 글을 열심히 읽어봤습니다. 처음 글은 2008년부터 작성하셨더라고요. 물론 중간에 공백도 있지만 2021년 부터는 꾸준히 작성하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블로그에서 정말 인상 깊었던 것은 평소에 잠깐 스쳐지나갈 생각들도 짧게 글을 쓰신 부분입니다. 내용이 길거나 완벽하지 않고 잠깐의 생각을 남기는 것만으로도 꾸준함을 만드신 점이 정말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형식을 벗어나야한다고 생각하면서도 거기에 몰두하는 제가 느껴지면서 다시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깔끔하고 완벽하지 않아도 틀리면 틀리는대로 뭐라도 해봐야겠습니다. 그럼 뭐라도 남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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